2024.04.30 (화)
아이들의 엄마이자 평범한 직장 여성인 브리트니 씨는 어느 날 집에 오자마자 아이들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엄마. 듀크가 오늘 태풍을 타고 하늘을 날았어요."
듀크는 브리트니 씨 가족의 똥꼬발랄 반려견 래브래도입니다.
브리트니 씨는 듀크가 끊임없이 뛰어노는 장난꾸러기라는 걸 알기에 아이들이 그저 농담으로 하는 말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말을 믿지 않는 엄마에게 한 영상을 들이밀었고, 영상을 본 브리트니 씨의 두 눈은 2배로 커졌습니다.
"오 마이 갓!"
영상에는 듀크가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날 강풍이 살짝 불었지만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듀크의 몸무게 역시 71파운드(약 31kg)로 바람에 쉽게 들릴 덩치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회오리바람이 맺힌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하필이면 신나게 달리던 듀크의 앞에 회오리바람의 생성되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듀크는 회오리 한가운데로 뛰어들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몸이 허공에 들린 듀크는 지면에서 약 1m 이상 뜬 채로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다행히 앞으로 뛰어가던 듀크는 회오리 안에서 2바퀴만 돌고 밖으로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아들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듀크를 곧장 집 안으로 데려왔고, 녀석은 살짝 놀란 것 외에는 상처 하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켜보던 브리트니 씨의 심장은 철렁했습니다.
브리트니 씨조차 처음엔 믿지 않았던 이 아찔한 사건은 현관 카메라에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그녀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당시 급박했던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아이들은 하늘을 나는 듀크를 위해 망토라도 사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웃지만, 저는 지금도 이 영상을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만약 듀크가 천천히 걸어가다 회오리바람에 걸렸다면 그대로 하늘 높이 날아가 버렸을지도 모르니까요."
똥꼬발랄해서 살았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Brittany Wamp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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